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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3편: 색인 요청 과다, 검색 누락의 함정

by minilayerlog 2025. 7. 13.

색인 신청을 하루 15개씩 반복하면 색인이 멈출 수 있다. 구글 색인 구조와 안전한 요청 전략을 안내한다.  

색인 요청 과다, 검색 누락의 함정

 

 

색인 신청, 왜 15개씩 하면 안 되는가

색인(Indexing)은 애드센스 승인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이다.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색인이 되지 않으면 구글은 그 글을 '존재하기 않는 콘텐츠'로 판단한다. 색인이 되지 않은 글은 애드센스 승인이어렵다. 따라서 많은 블로거들이 승인 실패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색인 문제 해결'이다.

 

[색인이란, 구글 검색엔진이 내 글을 수집하고 분석한 뒤, 검색 결과에 노출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한 글을 등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색인이 되어야만 누군가가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내 글이 검색창에 뜰 수 있다. 색인되지 않은 글은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구글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글과 같다.]

 

색인 문제 해결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는 하루 10개~15개 까지 색인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구글 서치 콘솔에서 제시한 숫자는 아니지만 10개이상 신청했을때 더이상 색인신청 할수 없다는 메세지가 나온다. 문제는 이 메세지만 믿고 10개~15개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색인 요청을 과도하게 반복할 경우, 오히려 색인이 멈출수 있다는 점이다. 

 

구조를 바꾸고 색인 신청을 반복한 결과

애드센스 승인 실패 후, 글의 구조를 전면적으로 손보는 과정을 거쳤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중복되는 표현을 줄이고 본문 구성을 SEO에 적합한 형식으로 재조정하고, 제목과 소제목도 검색 의도를 반영하여 수정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긍정적인 개선이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 단계였다. 수정한 글을 구글에 다시 노출시키기 위해 하루 10개~15개까지, 하루 신청 가능한 양까지 색인요청을 제출하기 시작했다. 

 

이과정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색인요청을 진행하였다.

  • 하루 15개의 글을 수동으로 색인 요청
  • 기존에 색인되어있는 글도, 저가치일 수 있으므로 수정하여 색인 요청
  • 같은 글에 대해 2~3일 연속으로 반복 요청 

초기에는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구글서치콘솔의 페이지를 확인해보니 3~4일이 지나자 기존에서 검색되던 글까지도 검색결과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구글 서치 콘솔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태로 표시되었다.

  • "색인되지 않음(발견됨, 현재 색인되지 않음)"
  • "크롤링 됨 - 현재 색인되지 않음"

이러한 오류는 단순한 수집 지연이 아니라, 사이트 전체의 색인 품질에 대한 평가가 일시적으로 낮아졌음을 나타낼 수 있다.

 

색인 알고리즘은 수집→평가→색인의 3단계로 움직인다

색인 시스템을 이해하려면, 크롤링과 색인 과정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구글 검색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콘텐츠를 처리한다:

  1. 크롤링(Crawling): 콘텐츠를 발견하고 수집
  2. 평가(Evaluation): 콘텐츠의 품질과 관련성, 중복 여부 등을 분석
  3. 색인(Indexing): 검색 결과에 포함 여부 결정

수정된 글을 반복 제출하고 과도하게 색인 요청을 하면, 이 중 2단계인 평가 과정에서 중복 콘텐츠, 유사한 구조 반복, 무분별한 요청 신호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구글은 해당 도메인 또는 URL군 전체를 일정 기간 평가 보류 상태로 둘 수 있다. 즉, 수집은 되어도 색인이 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수동 색인 요청은 한계가 있으며, 품질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글은 공식 문서를 통해 수동 색인 요청(Search Console에서의 “URL 검사” 기능)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안내하고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 동일한 글을 반복적으로 요청하는 경우
  • 콘텐츠 구조만 바꾸고 본질적 내용이 유사한 글을 다수 발행하는 경우
  • 단기간에 과도한 색인 요청이 몰리는 경우

이러한 패턴은 구글의 ‘크롤링 예산(crawl budget)’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색인 대기열에서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 구글은 수백억 개의 페이지를 관리하며, 어느 페이지부터 색인할지를 판단할 때 여러 요소를 평가 지표로 삼는다. 사용자의 블로그가 콘텐츠 구조나 품질 면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색인 우선순위가 밀릴 수 있다.

 

기존 글 수정만으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애드센스 승인 실패 후 기존 글의 구조를 바꾸고 문장을 다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가치 없는 콘텐츠"라는 판정을 받았다면, 단순한 수정보다 새로운 글을 새로 작성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구글은 이미 기존 글(URL)에 대해 낮은 품질 평가를 내렸기 때문에, 같은 주소에서 소폭 수정한 글을 다시 제출하더라도 평가 우선순위가 회복되기 어렵다. 특히 구조만 바꾸고 내용의 본질이 유사하다면, 중복 콘텐츠로 간주되어 색인에서 제외될 수 있다.

반면, 새 글은 새로운 URL로 등록되기 때문에 구글이 완전히 새롭게 평가한다. 이때 주제의 깊이, 구조의 명확성, 키워드 다양성 등을 개선한 콘텐츠는 색인 우선순위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기존 글은 시리즈형 글의 하위 연결용이나 보조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핵심 콘텐츠는 반드시 새 글로 새롭게 구성하는 전략이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색인 신청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구글이 받는 인"이다

색인을 빠르게 해결하려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색인되느냐가 아니라, 구글이 내 사이트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다시 말해, 글 하나하나가 신뢰할 수 있고 유용한 콘텐츠처럼 보이도록 운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단순히 많은 글을 한꺼번에 신청한다고 해서 색인이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방식이 색인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 하루 15개 이하로 요청하되, 중요도 높은 글을 우선 신청한다.
  • 글을 발행한 뒤 사이트맵 등록 → Googlebot 수집 → 색인 요청 순서를 따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 내용과 구조 모두 달라진 글만 색인 요청 대상으로 삼는다
  • 유사한 주제의 글을 다수 요청하지 않는다
  • 색인이 되지 않은 글은 3~5일 정도 간격을 두고 다시 요청한다

이처럼 색인 요청은 단순히 많이 보내는 것이 아니라, 글 하나하나가 ‘이건 검색에 노출될 가치가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도록 운영해야 한다.

색인 신청은 전략적으로, 구조 변경은 점진적으로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 콘텐츠 구조를 손보는 일은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구조를 고친 뒤 바로 색인 신청을 곧바로 반복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색인은 단순히 글을 찾아서 가져가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다. 구글은 그 글이 어떤 내용인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까지 함께 살펴본다. 그래서 글을 빨리 보여주려 하기보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

색인이 되지 않는 글이 많아 고민이라면, 글의 퀄리티나 형식 못지않게 색인 전략 자체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구글은 점점 더 정밀하게 콘텐츠를 평가하고 있으며, 결국 중요한 건 한 편 한 편의 글이 어떤 인상을 주고, 사이트 전체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