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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9편 : 도메인을 바꿔도 색인이 안 된다면? – 슬러그 구조 변경의 함정과 전략적 재발행 사례

by minilayerlog 2025. 7. 16.

도메인을 바꿔도 색인이 안 된다면? 슬러그 구조 변경과 재발행 전략으로 색인 충돌 문제를 해결한 실제 사례.

도메인을 바꿔도 색인이 안 된다면? – 슬러그 구조 변경의 함정과 전략적 재발행 사례

 

애드센스 승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구글이 콘텐츠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의 퀄리티, 전문성, 키워드 최적화 이전에, 콘텐츠가 검색엔진 색인(index)에 포함되어 있어야 승인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간혹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새로운 도메인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성한 글이 색인되지 않는다.

이 글은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실전 사례를 다룬다. 겉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도메인인데, 글이 검색되지 않고, Search Console에서는 누락으로 뜬다. 이때 많은 블로거들은 슬러그 구조가 문제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영문 슬러그 구조로 바꾸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 글에서는 그 판단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실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도메인을 바꿨는데 색인이 되지 않는 이유

도메인을 변경하거나 새로 구입한 이후, 블로그 글이 전혀 색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점검해야 할 첫 번째 항목 중 하나는 도메인의 과거 사용 이력이다.

많은 블로거들이 간과하지만, 도메인은 중고일 수 있다. 이전에 사용하던 사람이 블로그를 운영했고, 그 글들이 이미 구글에 색인되어 남아 있을 수 있다. 특히 티스토리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m/슬러그 형태로 모바일 주소가 색인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색인 이력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새로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발행하면, 기존 색인 기록과 새로운 글 간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이전 사용자의 색인 이력은 Search Console의 페이지 항목이나 DNS 기반 색인 조회 툴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미 /m/1, /m/2와 같은 경로가 구글에 남아 있다면, 그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슬러그가 새로운 글과 겹칠 가능성이 생긴다. 이런 경우 새로 작성한 콘텐츠는 구글 입장에서 ‘기존 것과 유사하거나 중복된 URL’로 처리되며, 색인 우선순위가 밀릴 수 있다.

슬러그 충돌을 막기 위한 구조 변경: 영문 슬러그 사용

이러한 색인 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슬러그 구조 변경이다. 기존에는 글을 발행할 때 티스토리의 기본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숫자 기반 슬러그(/1, /2, /3)가 생성되지만, 이를 영문 기반 슬러그 구조로 전환하면 각 글마다 고유한 URL이 생성되어 충돌 가능성이 낮아진다.

슬러그 구조를 변경하려면 티스토리 설정에서 다음 단계를 따라야 한다:

  1. 관리 페이지 > 설정 > 글 설정 > 슬러그 기본값: 문자로 변경
  2. 이후 새로 작성하는 글에는 child-language, parent-guide 등 영문 슬러그를 직접 입력하거나 자동 생성 가능

이 과정을 통해 숫자 기반 슬러그를 피하고, 중복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영문 슬러그는 검색 엔진 최적화(SEO)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구조 변경에는 한 가지 중요한 제한이 있다.

이미 발행한 글에는 슬러그 변경이 적용되지 않는다

슬러그 설정을 문자 기반으로 바꾸었다고 해서, 기존에 발행된 글들의 슬러그가 자동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시행착오를 겪는다. 슬러그 구조를 바꾸고 나서도 색인이 개선되지 않자, 왜 변화가 없는지 혼란을 겪는다.

이는 티스토리 시스템의 특성 때문이다. 슬러그는 글 발행 시점에 생성되며, 설정 변경 이후에도 기존 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슬러그 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싶다면, 이미 작성한 글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한 뒤, 동일한 내용으로 새롭게 발행해야 한다.

 

전략적 재발행의 과정과 주의사항

슬러그 구조를 전면 개편하기 위해 필자는 아래와 같은 절차를 따랐다:

  1. 기존에 발행된 글 20여 개를 모두 비공개로 전환
  2. 슬러그 설정을 문자 기반으로 바꾼 뒤
  3. 동일한 콘텐츠를 복사하여 새로운 글로 재발행
  4. 각 글마다 의미 있는 영문 슬러그를 수동 설정
  5. 새 글을 Search Console에서 URL 검사 → 색인 생성 요청

이 방식은 번거롭지만, 구조를 완전히 새롭게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기존 숫자 슬러그와의 충돌 가능성을 없애고, 구글이 각 글을 고유한 페이지로 인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제로 누락되던 글이 다시 색인되기 시작했고, Search Console의 페이지 탭에도 정상적으로 포함되었다.

도메인 선택도 전략이다

이번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은 단순히 슬러그 구조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도메인’은 그만큼 사용 이력도 많고, 색인 충돌 위험이 높다.

따라서 도메인을 구입할 때는 다음 사항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 도메인 이력 확인 (archive.org, 구글 검색 캐시)
  • Search Console에 등록된 흔적 여부
  • 이전 사용자의 URL 패턴 분석 (/m/, 숫자 슬러그 등)

가능하다면 독창적인 이름의 도메인, 또는 이전 사용 기록이 전혀 없는 신규 도메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메인 자체는 브랜드의 시작이자, 검색 구조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슬러그 구조 변경은 단순한 설정 변경이 아니다.

이전 사용자의 흔적을 정리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색인을 정상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이자 기술적 선택이다.

색인이 안 되는 이유가 글의 퀄리티가 아니라 도메인 구조와 슬러그 충돌이라면, 그 해결책 역시 글쓰기 방식이 아니라 시스템 설정에서 찾아야 한다. 앞서 겪은 다양한 색인 실패 사례 중, 이번처럼 도메인 이력과 슬러그 구조가 얽혀 있는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면서도 흔히 발생하는 사례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블로거에게 이 글이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