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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6편 : 애드센스 승인에서 놓치기 쉬운 디테일 5가지

by minilayerlog 2025. 7. 14.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흔히 하는 구조 실수 5가지. 대체페이지, 이미지 용량이 애드센스 승인에 미치는 영향은?

 

애드센스 승인에서 놓치기 쉬운 디테일 5가지

 

애드센스를 신청하면서 글의 퀄리티는 물론, 주제 선정과 색인 전략까지 신경썼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도 계속해서 승인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글의 방향성과 콘텐츠 완성도를 의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는 '보이지 않는 구조'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글은 글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페이지 자체'에서 놓치면 안되는  몇 가지 기본 원칙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애드센스 승인 실패의 또 다른 그림자, 바로 '구조적 실수'에 대한 기록이다. 

 

1. 모든 글이 같은 구조, 같은 첫 문단을 가질 때

많은 블로거들이 글을 쓸 때 서론-본문-결론 구조를 자연스럽게 따르게 된다. 이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매 글마다 서론이 거의 같은 문장으로 시작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이번 글에서는 ~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식의 문장이 반복되면, 구글은 이를 '중복된 콘텐츠의 패턴'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는 애드센스가 가장 경계하는 신호 중 하나다. AI로 대량 생산된 글이나 콘텐츠 농장 운영 방식과 유사한 형태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 역시 여러 글에서 동일한 시작 문장을 사용했었고, 이로 인해 색인이 누락되거나 승인 심사에서 ‘가치 없음’ 판정을 받은 경험이 있다.

글의 주제가 비슷하더라도 첫 문단은 그 글에서만 의미 있는 문장으로 구성해야 한다. 문제 제기 방식이나 독자의 질문을 유도하는 방법, 혹은 특정 경험에서 시작하는 식으로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접근 방식은 글마다 달라야 한다.

2. 글의 형식이 너무 일관적일 때

애드센스 심사에서는 텍스트의 깊이뿐 아니라, 형식적 다양성도 중요하게 평가된다. 모든 글이 동일한 문단 길이, 같은 흐름, 유사한 문장 구조로 이어질 경우, 콘텐츠로서의 생명력을 약하게 판단할 수 있다.

심사자는 기계적으로 생성된 글인지 사람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글인지 여부를 패턴을 통해 유추한다. 따라서 글의 흐름을 조금씩 바꾸거나, 본문 중간에 삽입하는 예시, 대화체, 비교 분석 방식 등을 글마다 다르게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이미지 용량이 너무 클 경우

많은 초보 블로거들이 무심코 올리는 이미지의 용량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특히 티스토리에서는 기본적으로 1MB 이상이 되는 이미지도 업로드가 가능하지만, 구글은 로딩 속도가 느린 페이지를 선호하지 않는다. 이미지가 클수록 페이지가 느려지고, 이는 곧 검색엔진에 부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한다.

가능하다면 이미지의 용량은 100KB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용량을 줄이더라도 해상도와 가독성이 유지되는 포맷(JPEG, WEBP 등)을 활용하면 무리가 없다. 

 

4. 대체 페이지(Alternate Page)로 분류되는 이유

애드센스를 준비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개념 중 하나가 대체페이지(Alternate Page with Proper Canonical Tag)이다. 구글 서치콘솔에서는 색인이 되지 않은 페이지들 중 일부가 이 범주로 분류되는데, 이는 해당 페이지가 검색 결과에 직접 노출되지 않고, 다른 페이지에 종속된 상태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 같은 내용의 글이 중복되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 정규화(canonical) 설정이 자동으로 되며 원본 페이지로 연결된 경우
  • 글 템플릿 구조가 모든 글에서 지나치게 유사해 차별성이 없다고 여겨지는 경우

이 중 마지막 항목이 특히 블로그 운영자에게 치명적이다. 글마다 너무 동일한 구성, 예: 서론-본문-결론의 구조가 틀처럼 반복되거나, 첫 문단이 모든 글에서 거의 유사한 형태로 나올 경우 구글은 "이건 다른 글과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하게 된다.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 페이지 구조를 정리하다 보면, 기존에 썼던 글을 비공개로 돌리고 새 글을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대체 페이지 설정(예: 동일한 슬러그를 가진 새 글로 리디렉션)을 수동으로 하지 않거나, 중복된 슬러그를 계속 사용하게 되면 구글이 해당 글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티스토리는 슬러그를 수동 설정할 수 있지만, 전체 설정 변경 시 모든 글의 URL 구조가 바뀌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글을 수정할 때는 기존 글을 비공개 처리하고, 새 슬러그를 가진 새 글로 대체하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

 

5. 불필요하게 긴 스크롤, 무의미한 공백

블로그에선 종종 시각적으로 구분을 주기 위해 공백을 많이 두거나, 이미지를 여백 없이 연달아 붙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모바일에서 스크롤을 지나치게 늘려 UX를 해치는 요소가 된다. 구글은 사용자의 체류 시간만큼이나 페이지 내 이동과 집중도를 중요하게 본다. 지나치게 긴 글, 시선을 분산시키는 배치, 일관성 없는 이미지 구성 등은 오히려 페이지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글쓰기의 디테일이 검색에 영향을 준다

애드센스 승인은 단지 좋은 글을 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검색엔진에 적합하게 구성된 구조,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시각적 설계, 그리고 기술적으로 완성된 페이지가 함께 작동해야 가능해진다.

  • 매 글의 시작과 흐름은 반드시 차별화할 것
  • 이미지 용량은 100KB 이하로 유지할 것
  • 슬러그, 리디렉션, 비공개 처리 등 구조 설정을 세심히 할 것
  • 같은 템플릿 구조나 개조식 표현은 피하고, 완성형 문장으로 작성할 것
  • 대체 페이지나 불필요한 스크롤이 없는 깔끔한 레이아웃을 지향할 것

글을 잘 썼다고 해서 검색에 바로 노출되는 건 아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얼마나 읽기 편한지, 구조는 잘 갖춰졌는지, 이미지나 문장 배치는 깔끔한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애드센스 승인이 어려웠던 이유는 결국 이런 소소한 부분들을 놓쳤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