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완료한 순간, 많은 사람들은 이제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승인 메일이 도착하기 전까지의 이 시기는 단순한 대기 시간이 아니다. 구글은 여전히 블로그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크롤러는 여전히 사이트를 탐색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애드센스 승인 신청 후 심사 대기 기간 동안 반드시 챙겨야 할 5가지 항목을 소개한다.
1. 검색 흐름을 유지하자: ‘검색 유입’은 살아있다는 신호다
애드센스 심사는 단지 글의 품질만 보는 것이 아니다. 사이트가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가’도 평가 요소다. 이때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검색 유입 흐름이다.
심사 기간 동안 아무런 변화 없이 정체되어 있으면, 사이트는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 블로그처럼 보일 수 있다. 반면 검색 유입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 구글은 이 블로그를 ‘지금도 읽히는 중’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검색 흐름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 신규 글을 무리하게 추가하지 않더라도, 기존 글의 클릭률(CTR), 체류 시간, 이탈률 등이 유입 통계로 잡히는 것이 중요하다.
- 내 글이 검색에 잘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Search Console의 ‘성과 > 검색어’ 항목에서 유입 키워드를 점검하자.
- SNS, 카페, 블로그 댓글 등을 통해 부자연스럽지 않게 유입 경로를 확장하면 초기 검색 흐름 유지에 도움이 된다.
2. Search Console 점검은 필수다: ‘보이는 오류’가 거절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심사자는 글의 내용뿐 아니라 사이트의 전반적인 기술 상태도 함께 확인한다. 이때 Search Console은 심사자와 구글봇이 동시에 참고하는 핵심 도구다.
특히 승인 신청 후 다음과 같은 항목을 반드시 점검하자.
- 페이지 색인 상태: ‘색인됨 – 제외됨’ 혹은 ‘색인됨 – 현재 색인되지 않음’ 항목이 다수일 경우 구조 문제로 보일 수 있다.
- 모바일 사용 편의성: 애드센스는 모바일 사용자 중심의 사이트를 선호한다. ‘콘텐츠가 화면보다 넓음’ 같은 오류가 발생하면 심사에 악영향을 준다.
- 구조화된 데이터 오류: 페이지별 요약, 링크, 목차 등의 구조화 요소에 오류가 있다면 수정해야 한다.
- 사이트맵 최신화: 승인 신청 직전에 사이트맵을 다시 제출하고 심사 기간에는 별도로 수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Search Console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단순히 방치하지 말고, 원인을 찾아 신속하게 수정한 뒤 Googlebot의 재방문을 유도하자.
3. 색인 요청은 지금이 아닐 수 있다
승인 신청 직후 일부 사용자들은 글마다 색인 요청을 반복하는 실수를 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오히려 색인 요청을 삼가는 편이 낫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색인 요청이 과도하면 사이트가 ‘비정상적으로 조작된 흐름’으로 인식될 수 있다.
- 승인 심사 도중 색인 상태가 바뀌면, 심사 대상이 일정하지 않아 심사가 지연되거나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
- 색인 요청을 새로 보낼 경우, Search Console에 기록이 남아 “심사 직전 갑작스러운 변경”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미 사이트맵이 제출되었고 색인 흐름이 자연스럽다면, 굳이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색인은 크롤링 리듬과 활동성의 조화로 이뤄진다. 무리한 개입보다는 구조를 안정시킨 채 자연스러운 흐름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4. 추가 글 작성, ‘조심해서’ 해야 한다
승인 신청을 하고 나서도 글을 쓰는 것이 좋은가? 정답은 ‘조건부 예스’이다.
- 승인 신청 직후 바로 글을 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Googlebot이 심사 기준을 잡기 전에 정보 구조가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 신청 3일~5일 정도 지나면, 기존 패턴과 유사한 형식의 글 12개 정도는 무방하다. 이때도 내부 링크나 구조 변경은 피해야 한다.
- 기존 카테고리를 유지하면서, 동일한 흐름의 글을 하나만 추가하는 식으로 ‘운영 지속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글을 작성한다고 무조건 긍정적인 시그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구조가 바뀌면 크롤링 리듬이 깨져 승인 심사 대상이 뒤섞일 수 있다. 심사 기간에는 안정성이 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5. Ads.txt, 쿠키 팝업 등 기본 정비를 마무리하자
애드센스는 ‘수익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광고를 게재할 기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때 다음 두 가지 설정은 간과되기 쉽지만, 심사 거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ads.txt 설정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 기본적으로 ads.txt가 제공되지만, 커스텀 도메인을 사용하는 경우 가비아, 카페24 등에서 직접 설정해주어야 한다.
ads.txt 상태가 ‘허용되지 않음’ 또는 ‘누락됨’으로 나올 경우, 수익화 연동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쿠키/광고 동의 팝업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민감하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 사용자의 유입이 있는 경우, 쿠키 사용에 대한 동의 팝업이 없으면 정책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티스토리 플러그인을 통해 설정하거나, 코드 삽입 방식으로 간단한 팝업을 넣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메뉴 구조, 사이트명, 로고, 소개 페이지 등 기본적인 블로그 구성 요소를 점검하여 신뢰도 높은 사이트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다리는 시간은 곧 ‘블로그의 상태가 드러나는 시간’이다
애드센스 승인 심사는 짧게는 며칠, 길게는 2주 이상 걸릴 수 있다. 이 시간 동안 어떤 작업도 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정체된 블로그’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반면 적절한 유지 관리와 점검은 구글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
심사 대기 기간은 멈춤이 아니라, ‘사이트 완성도’가 입증되는 시간이다.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면 손을 놓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신호들을 다듬는 작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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